평직원협의회 설립 준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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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한국은행 임원들은 최근 고졸출신 남녀행원과 경비직들이「평직원협의회」라는 단체를 만들기위해 서명을 받기시작하자 바짝긴장.
이들은 당초 노조를 결성하려 했으나『외국에도 중앙은행에는 노조가 없다. 사회가 노사분규로 온통 시끄러운데 그래도 대우가 괜찮은 편인 한은마저 이같은 분위기에 편승하면 오히러 욕을 먹는다』며 간부들이 강력히 설득작전을 펴자 이에 굴복, 일단 노조결성 움직임은 중단했었다고.
그러나 어떤 형태로든 평직원들의 권익을 대변하고 옹호할 단체는 필요하다는 생각에서 노조결성은 않되「평직원협의회」는 만들겠다는 생각으로 서명운동을 추진중이라는 것.
또 박성상총재가 지난번 임시국회에서 첫날에는 중앙은행의 독립성 보장을 강력히 주장했으나 다음날 정책질의때 재무장관 앞에서는 분위기 때문인지 첫날보다 상당히 후퇴한 발언을 한것도 직원들간에 불만요인이 되고있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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