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화국연방제 간접비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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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3면

22일 상오 민주당 상도동계의 민족문제연구소가 내부행사로 가진 통일문제 세미나에서 연사인 서대숙교수는 김대중고문의 공화국연방제안에 대해 직접 논평을 피했으나 우회적 표현으로 부정적 시각을 제시.
토론도중 홍영기이사는 『4·19직후 학생들이 직접 남북협상에 나서겠다고해 사회혼란을 야기시켰고 그때 김일성이 고려연방제를 내놓았었다』면서 『김고문의 공화국연방제와 북의 고려연방제는 명칭이 비슷해 혼란을 빚고있는데 양자의 차이점을 말해달라』고 질문.
서교수는 『김고문 방안을 신문에서만 봤을뿐 구체적 내용을 몰라 옳다, 그르다 말할수는 없다』고 전제하곤 『그러나 통일문체를 조그마한 정치적 이문을 노려 거론하는 것은 곤란하며, 특히 이시점에 정치인이 통일문제를 운운하는 것은 바람직하지않다』고 극히 부정적으로 진단.
홍이사가 김고문을 거명하며 질문할때 김영삼총재가 『학술세미나인만큼 정치적 문제는 다루지말라』고 만류했으나 참석자들이 『관심사인데 좀 들어보자』고 나서 계속 거론됐고 서교수가 『정치인이 거론하는게 바람직하지 않다』고 하자 참석자들이 일제히 박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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