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시내버스 총파업위기|22일부터 운휴-시장도 중재나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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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노사분규 특별취재반】서울·수도권 시내버스 총파업이 초읽기에 들어갔다.
운수업체 노사분규가 전국으로 확산되면서 주요도시의 버스·택시운휴가 잇따르고있는 가운데 서울시내 버스노조와 사업조합측의 4차협상이 19일 결렬돼 서울시내버스교통이 완전 마비될 국면을 맞고 있다.
더구나 인천시내버스노조도 20일까지 임금협상이 타결되지 않으면 21일 동맹파업에 들어가겠다고 벼르고 있어 서울과 인천등 수도권 버스교통이 노사간의 극적 타결이 없는한 완전 마비될 위기에 몰리고 있다.
노사양측이 타협점을 찾지못한채 운전사들의 전면파업시한(22일)이 눈앞에 닥치자 염보현서울시장이 20일 직접조정에 나서고 하오에는 영등포서울지방노동위원회 사무실에서 마지막으로 제5차 조정회의를 갖도록하는 한편 서울시와 관련부처는 만일의 경우에 정부 각부처 및 관련기관차량과 자가용·예비군수송차량등 4만9천2백53대를 지하철과 연계운행하고 지하철운행횟수를 늘리는 한편 공무원·국영업체 등의 출퇴근시간 시차 조정, 24일로 예정된 각급학교 2학기개학연기등 비상대책을 서두르고 있다.
20일현재 전국에서는 1백40개운수업체가 운전자들의 농성·파업으로 운휴하고 있다.
시내버스가 서울일부(1개)와 춘천·안성·여수에서 전면운휴되고있으며 대구·일산각 1개시외버스, 서울·인천·의정부·춘천·성남·동해·속초·태백·전주·이리·청주·충주·동두천등 전국 26개도시에서 일부또는 전체택시가 운휴중이다.
◇협상=서울시내버스노조측은 87년 임금교섭이 6월말 시한을 넘기자 지난 7월22일 서울시에 쟁의신고를 하면서 21일까지 임금인상이 타결되지않으면 22일 전면파업에 들어가겠다며 28.4%의 임금인상안을 제시했고, 19일에 이은 20일의 5차협상에서도 이를 계속주장할 방침인데다 사업조합측은 4.5%이상의 인상은 어렵다는 입장을 고수하고있고, 인천시내버스노조도 20%인상을 요구하고있으나 사용주측은 서울시내버스수준에 맞추겠다는 입장이어서 마지막 순간의 극적타결에 파국모면의 기대를 걸 수밖에 없는 상황으로 몰렸다.
◇정부개입=노동부는 사안의 중대성을 감안, 서울·인천시내버스노조가 끝까지 협상을 통해 쟁의를 타결토록 유도하되 만약의 경우에 대비, 행정관청의 알선(15일)과 지방노동위원회의 조정(15일) 및 중재(20일)등 쟁의발생신고후 50일의 냉각기를 지키도록하고 그이후에도 타결이 결렬되면 장관의 긴급조정권을 발동하는한편 공익사업이 지켜야할 파업절차를 위반할 경우 법적조치등 강경대책을 마련키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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