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약 묻다 폭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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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1면

서울 공항동 화공약품 대폭발사고를 수상중인 서울강서경찰서는 17일 이 창고의 인부들이 야적해 온 광산채석·폭죽용 폭약40㎏들이 50부대를 땅속에 묻으려다 폭발한 사실을 밝혀내고 공항창고대표 윤영재씨(47·서울흑석1동143)를 중과실치사상·소방법위반 등 혐의로 구속하고 폭약을 7년 전 외부로부터 입수한 전창고대표 한재진씨(50· 현창고 관리인)의 신병을 확보, 폭약의 입수경위를 집중추궁하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전대표 한씨는 80년 이 폭약을 입수해 방수천막속에 야적해으다 폭우로 비에 젖어 13일 폭약더미에서 연기가 치솟자 인부들에게 땅을 파고 묻도록 지시했다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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