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승세 유골, 대우골문 "노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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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9면

○…물난리로 2주간 중단됐던 프로축구리그가 15,16일 2연전으로 대전 (럭키금성-유공) 대구 (포철」현대) 에서 속개된다.
올해 프로축구리그는 지난 5월10일 이후 두 달 반 동안 각종 국제대회에 주전선수들이 차출 당해 중단됐었고 최근 심각한 사회문제로 확대된 기업의 노사분규와 관련, 다시 딜레마에 빠졌으나 이에 관계없이 예정대로 재개키로 했다.
이번 제9주 2연전에서는 2위 유공(승점14)이 하위 럭키금성을 연파하고 선두 대우(승점16)를 따라 잡느냐는 데 관심이 쏠러있다.
오는 22,23일 마산의 제10주경기에서 작년 우승팀 포철과 2연 전을 갖는 대우는 포철이 만만찮은 상대인 만큼 2전승하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보여 유공이 대전경기에서 순항한다면 순위가 뒤바뀔 수도 있기 때문이다.
유공은 지난83년 창단 이래 한차례의 우승도 하지 못해 올해 대회만은 꼭 우승하겠다는 무서운 집념을 보이며 국가대표팀 사령탑에서 돌아온 김정남(김남) 감독이 하추계리그에 대비, 5개 구단 중 가장 많은 4명의 선수를 지난달 보충한바 있다.
그러나 대우도 지난달 21일 이후 국가대표팀에서 돌아온 주전들이 그 동안의 경기중단에 힘입어 팀웍을 회복한 만큼 스타군단답게 탄탄한 전력을 과시할 것으로 보인다. 이번 2연 전에 유공 김용세(김용세)는 감기몸살로 출전 못하게 됐다.
○…대전·대구(15,16일) 및 마산·강릉(22,23일)의 2연전을 앞두고 홈팀마다 관중동원을 위한 홍보·경품작전이 가열되고 있다.
럭키금성은 지난 11일부터 팀상징 황소를 그려 넣은 승용차에 고성능앰프 2개를 설치, 하루 3차례씩 대전시내를 돌며 가두방송을 계속. 또 15일 경기당일에는 대전역∼공설운동장간을 선수·팬들이 함께 가두행진 할 예정.
포철은 스코어 알아맞히기를 실시, 승용차(프라이드) 1대를 시상품으로 내놓는가 하면 13일 하오에는 대구백화점에서 최정호(최정호) 등 주전6명이 사인회도 가졌다.
한편 대우는 18일의 한일정가전과 22,23일 마산 경기 때 각각 입장객 1천명에게 선착순으로 유럽식응원용 나팔을 1개씩 나눠줄 계획.
대우는 프로경기 때 가장 먼저 스코어 맞히기를 실시,VTR 등 경품을 주어오고 있다.
또 현대는 강릉시내 2개 유선방송망을 통해 현대팀의 득점 상황을 모은 장면을 「일부터 방영하기로 하는 한편 모든 입장객에게 팀 마스코트 호랑이가 새겨진 부채 모자를 준다.
이밖에 스코어 맞히기를 통해 당첨된 5명에게는 5만원씩 현금 시상한다고.
현대는 관중적극 동원을 위해 아예 입장료를 일반석은 1천원, 특석은 2천5백원으로 5백원씩 내렸다.
○…대우팀은 김종부(김종부)를 오는 18일하오7시30분 부산구덕운동장에서 열리는 일본국가대표팀과의 친선경기에 내보낼 것을 검토 중.
김종부는 지난 6월 이후 대우팀에서 함께 합숙훈련 해오고 있다.
대우는 부산지역 팬들이 매일 수 십 통씩 『김종부를 출전시키라』는 전화를 걸어오기 때문에 출전이 안 된다면 대우 유니폼이라도 입혀 그라운드를 돌며 관중들에게 인사시킬 계획이라고 밝혔다.
축구협회 관계자는 『인사시키는 것은 자유이지만 학생이 프로팀 유니폼을 입고 관중앞에 나선다면 소속대학에서 가만히 있겠느냐』고 우려를 표시.<엄철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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