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대생들 경관납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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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6면

【광주=임광희기자】12일 하오6시50분쯤 광주시 중흥동 사레지오고교 앞길에서 전남대생 1백50여명이 천일버스 소속 광주5자7017호 19번 시내버스 (운전기사 윤재연·40)를 가로막고 이 버스에 타고있던 천일버스 관리부차장 오장걸씨(38)등 버스회사 직원 2명과 신종식 순경(27)등 경찰관 2명, 박상진 의경(22)등 의경 2명을 전남대 중앙도서관으로 납치, 감금했다.
광주 서부경찰서는 전경대원 2개 중대를 전남대에 투입, 이날 하오 8시쫌 이들 6명을 모두 구조했으나 박상진·김상규(22)의경 등 2명이 상처를 입어 광주시내 김정형외과의원에 후송돼 치료를 받고있다.
학생들은 이날 하오 6시쯤 전남대 최기성군(22·농업경제 2)등 20여 명이 사레지오고교 앞길에서 운전사들의 동맹파업으로 대부분의 시내버스 운행이 중단된 가운데 같은 회사소속 광주5자7026호 버스가 운행을 하자 앞을 가로막고 이를 방해하다 최군 등 3명이 경찰에 연행된 데 앙심을 품고 이 같은 납치극을 벌인 것으로 밝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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