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만만 통행선박 위험 높아져|전쟁보험 할증료 부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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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4면

【런던비=연합】영국의 로이드계 보험회사들은 페르시아만 입구의 오만만에서 기뢰가 발견되는 등 선박들이 피해를 볼 가능성이 높아짐에 따라 이 해역을 항해하는 선박들에 대해 사상최초로 선박보험금의 0.125%에 해당하는「전쟁위험할증료」를 부과키로 12일 결정했다고 로이드소식통들이 밝혔다.
이 소식통들은 로이드의 이같은 결정은 10일 아랍에미리트연합 (UAE) 근해에서 파나마 선적의 미유조선 텍사코 카리비언호가 기뢰에 충돌, 파손된데 이어 오만만에서 계속 기뢰가 발견됨에 따라 취해진 것이라고 말하고 할증료 부과 방침은 즉시 실시된다고 덧붙였다.
로이드보험그룹의 「크리스토퍼·로웅」회장은 사고가 난 미 유조선뿐 아니라 오만만을 항해하는 다른 선박들도 기뢰충돌을 당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불가피하게 할증료 부과조치를 취하게 되었다고 설명했다.
「로융」회장은 그러나 호르무즈해협을 거쳐 쿠웨이트 등 북페르시아만 해역으로 항해하는 선박들에 대한 할증료는 기존 0.5%에서 변동이 없다고 밝혔는데 호르무즈해협통과 북페르시아만항 선박의 할증료는 페르시아만 사태의 악화에 따라 지난2월 0.375%로 인상되었다가 6월에 다시 0.5%로 확대된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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