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공단 농성과격화 지게차몰고 가두시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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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6면

창원공단내 27개 사업장 근로자들의 농성이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일부농성근로자들이 중장비등을 앞세우고 가두시위를 벌이는등 과격화 양상을 보이고 있다.
11일 하오5시쯤 금성사창원 제1공장에서 농성중이던 근로자 1천여명중 5백여명은 지게차 30여대를 타고 정문밖으로 나가 회사앞 산업도로에서 약 30분동안 가두시위를 벌이다 경찰의 최루탄 발사로 해산됐다.
이 과정에서 근로자 이상영씨 (28·품질관리부) 가 머리를 다쳐 마산 고려병원에서 뇌수술을 받는등 3명의 근로자가 부상했다.
근로자들은 하오7시쯤 『이씨가 경찰의 최루탄을 맞고 부상했다』고 주장하며 공장안에서 「폭력경찰추방」대회를 갖기도 했다.
한편 잠정휴업에 들어간 삼성중공업 창원2공장 근로자 2백여명은 11일밤 철야농성을 벌였다.
농성중이던 삼성중공업근로자중 70여명은 12일 상오9시15분쫌 본관건물로 몰려가 공장장실과 중역실기물을 부순뒤 전화선을 끊고 공장장 김무상무·서규진이사·이현일이사등 간부진 5명과 농성장에서 협상을 벌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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