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신의 아그네스」 수입허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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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8면

지난해 7월 『종교를 모독할 우려가 있다』는 이유로 수입이 불허돼 논란을 불러일으켰던 영화 『신의 아그네스』가 최근공륜의 재심에 합격돼 국내 개봉의 길이 열렸다.
공륜의 이영희위원장은 『그동안 가톨릭계의 의견을 존중해 수입을 보류시켜왔었으나 최근 일련의 민주화조치에 따라 수입을 허가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공륜은 지난해 7월19일 『영화법시행령 제18조4항(신앙이나 종교를 풍자, 조롱·증오의 대상으로 하거나 종교의식을 모독한 작품은 금지)에 의거, 수입불가 조치를 내렸다』고 밝혔었다.
영화 『신의 아그네스』는 「존·필멜러」의 동명연극을 「노먼·제이슨」 감독이 영화로 만든것.
연극에서 두개의 의자와 한개의 접시뿐인 단순한 무대장치를 캐나다의 아름다운 겨울경관으로 옮겨 드러매틱하게 표현했다는 평을 받았다.
한 어린 수녀가 아기를 낳아 목을 감아죽인 사건을 통해 인간과 신의관계를 조명한 작품이다.
「멕·틸리」「제인·폰더」「앤·밴크로프트」등 세여배우가 열연한다. 영화사측은 『올 추석쯤 개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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