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차질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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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3면

○…수출업계는 주문받은 수출물량을 제때에 소화해내지 못하는 것은 물론 전체 수출물량의 90%이상을 실어내는 부산부두가 한때 파업으로 막혀 피해가 상당할 것으로 보인다.
국제상사의 경우 10일 현재까지 조업이 중단돼 이때문에 대략 80만켤레이상의 수출물량에 차질이 생겼다. 금액으로는 약7백만달러.
현대자동차는 일요일제외 3일간 휴업하는 바람에 6천대의 수출에 차질이 생겨 거기서만 3백60억원의 손해를 보게됐다는 얘기다.
직접 분규가 없는 종합상사들도 수출창구인 부산부두 파업으로 선적이 며칠씩 늦어져 기일을 대기 힘든 형편. 이와함께 국내사정을 잘모르는 중소바이어들은 분규 때문에 수출물량을 제때에 댈수 있는지를 거의 매일 문의해오고 있으며, 전반적인 분규가 장기화될 경우 수입선을 전환하겠다는 얘기까지 나오고 있다.
종합상사 관계자들은 항만파업에 따라 기일을 어기게되는 것은 국제적으로 면책사유가 돼 클레임에 걸리지는 않지만 이같은 사태가 장기화될 경우 바이어들이 다른나라로 수입선을 전환할 기미가 있어 상황이 심각하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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