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인 10명중 6명 "비상금 없다"

미주중앙

입력

미국인 10명 중 4명 정도 만이 비상금을 저축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뱅크레이트 1003명 설문조사
"응급상황 생기면 가족에 부탁"
밀레니얼세대 저축 비율 높아
"술 끊고 저축자금 마련" 37%

재정정보사이트인 뱅크레이트가 1003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41%만이 자동차 수리비나 긴급 의료비 지출 등 응급상황에 대비해 돈을 모으고 있다고 답했다.

즉, 절반 이상은 비상금도 없는 상황이다. 이는 지난해 조사 당시의 37%에 비해서는 4%포인트 정도 증가한 것이지만 지난해 성인 5명 중 3명이 예기치 못한 상황에 빠진 경험이 있다는 응답 비율과 비교하면 여전히 비상상황에 대한 대처가 미흡한 상황이다.

응답자의 45%는 응급상황 발생시 직계 가족에게 돈을 빌려서 해결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는 전년 대비 2%포인트 늘어난 수치로 직계 가족에 대한 의존도가 높아지고 있다.

성인 중 밀레니얼세대가 그나마 비상금을 모아 놓은 비율이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밀레니얼세대 응답자의 10명 중 4.5명은 갑작스러운 지출 상황이 발생할 경우 저축한 돈을 이용할 것이라고 답했다.

이번 조사는 비상금 저축을 위해 가계 소비를 줄이는 부문에 대해서도 함께 실시했다. 응답자의 37%가 음주를 줄여 비상금을 마련하겠다고 답해 가장 비율이 높았다.

특히 밀레니얼세대는 응급자금 저축을 위해 51%나 술을 줄일 의향이 있다고 밝혔다. 밀레니얼세대의 44%는 비상금 마련을 위해 커피도 마시지 않을 의향이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재정전문가들은 비상시에 대비하기 위한 자금 저축 방법으로 500~1000달러의 목표치를 세워 놓고 조금씩 저축하는 것을 추천했다.

진성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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