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호르무즈수로 위협|페만서 육·해·공군 기동훈련 돌입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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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워싱턴·런던·니코시아||외신종합】 이란이 페르시아만의 요충인 호르무즈해협을 위협하는 가운데 미해군함정의 호위를 받은 두 번째 유조선 브리지턴호의 호송선단이 오는 6일 오만항을 떠나 쿠웨이트로 향발할것이라고 미국방생소식통이 3일 밝혔다.
이에앞서 쿠웨이트 유조선 가스 프린스호(4만4천6백4t)는 미해군군함의 호위아래 호르무즈해협의 이란 미사일 사정권내를 지나 페르시아만을 무사히 벗어났다. 이란은 3일자정(한국시간 4일상오6시30분)부터 3일간 호르무즈해협에서 해상기동훈련에 들어가 이기간중 모든 선박과 항공기들은 페르시아만의 이란 영해와 오만해 밖으로 물러나라고 경고했다.
니코시아와 런던에서 청취된 테헤란 방송은 이날 이란 혁명수비대의 3군총사령부가 「순교」로 명명된 기동훈련기간중 이들해역에서 항공·해상운항을 전면중단토록 모든 해운센터와 군용및 민간항공기들에 엄중히 요청했다고 보도했다.
이에 앞서 이란 관영IRNA통신은 2일 이란공군과 지상군도 이번 해상기동훈련을 지원할 것이라고 전했는데 이란측은 이훈련에 3만여명의 자원병력이 참가할 것이라고 밝힌바있다. <관계기사4면>
이 소식통들은 4만t의 액화가스를 적재한 가스 프린스호가 미해군의 프리기트함 크로멜긴호, 순양함 폭스호, 구축함 키드호등 군함 3척의 호위아래 3일상오11시 (한국시간 하오5시3O분) 호르무즈해협을 아무런 사고없이 통과, 오만해에서 일본으로 향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와관련, 페르시아만의 미해군함대사령관 「해럴드·벤슨 소장은 이날 지휘선인 라 살레호함상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가스 프린스호 및 미해군호위함 3척이 호르무즈해협을 통과할 당시 이란 프리기트함 1척이 약7∼8마일의 거리를 두고 추적해 왔으나 적대적 의도를 내보이지는 않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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