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칼을 빼드는 속도에 놀랐다.』뉴욕 타임즈지의「N·크리스토프」기자는 서울에 머무는 한 서방 외교관의 말을 인용,이렇게 보도했다.「칼을 빼어든」사람들은두 김씨.▼지난 22일자 뉴욕 타임즈지에 실린 그의 기사에선「고 포 브로크 협상 스타일」(go-for-broke bargaining style)이라는 낯선 조어도 눈길을 끈다.웬만한 사전엔 없는 말이다.투전판에서 판돈을 몽땅 쓸어 가거나 몽땅 잃어버리는 경우를 두고 하는 말같다.우리나라 사람들이 협상과 타협에 능숙치 못한 것을 그렇게 흉본 것이다.▼『한국사람들은 고집이 세다』는 말을「크리스토프」기자는「피투성이가 된무딘 코」에 비유하기도 했다.「무딘 코」(hard nose)는 냄새를 못맡는다.정황을 제대로 판단 못한다는 은유(은유)같다.자동차를 몰때도 막무가내로 앞서만 간다.뉴욕타임즈지가 바로 그렇게 표현했다.▼「서울의 시큰둥한 무드」(뉴욕 타임즈지)가 외국기자의 입에 오르내리는 것은 아무리 옳은 소리일망정 듣기에 거북하다.그러나 30일 민정, 민주당의 8인정치회담이 초장부터 갈「지」자 걸음을 걸은 것은 흉잡힐 또하나의 화제를 제공하고 있다.▼문교부는 한 시절「정치의 본산인것 같았다.문교장관의 잇따른 정치성 발언이 빚어낸 인상이었다.새로 입각한 서명원문교장관은 비로소 정치와의 몌별을 고하는 발언을 했다.『문교부가 시국문제에 매달려 교육이 산으로 가는지 바다로 가는지 분간하기 어려운 상황이 되지 않도록 해야한다.』문교부가산으로 가는지 바다로 가는지는 한여름이나 지나 9월이 돼보아야 알 것 같다.▼종교와 정치의 관계는 특히 우리나라에서 자주 논란이 되어왔다.가톨릭문화연구원 이사장인 현석호 전국방장관의 견해는 좀 특이하다.『정치와 종교는 구분(distinction)은 되지만 분리(separation)되는 것은 아니다』(이코노미스트7·20).「구분」과「분리」를 구분한 논리다.「구분」이라는 말은 각기 고유의 영역을 존중한다는 뜻이고,「분리되지 않는다」는 말은 결국「사회구원」에선 목적이 같다는 의미일 것이다.현옹은 올해 81세.그의 말속엔 풍상이 있고,그 나름의 신앙심이 있고,현실에 대한 인식도 있어 보인다.
7월의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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