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립이래 최악의 사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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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0면

○…중앙기상대 관계자들은 태풍 셀마이후 잇단 집중호우의 예보가 거듭 빗나가고 있다는 여론의 화살과 이로 인해 상부의 감사까지 받게되자 『기상대 설립후 최악의 사태』라고 탄식.
기상대의 한 간부는 『기상대를 보는 눈이 이렇게 따가운 적은 일찌기 없었다』며 『예보능력제고를 위해 전세계 기상인들이 자연과 씨름을 벌이고 있으나 집중호우와 같은 돌연변이 기상에는 선진국도 한계를 보이고 있음을 이해해달라』고 거듭 하소연.
그러나 다른 간부는 『그런 와중에서도 힘을 내라는 격려전화를 하는 시민도 없지 않았다』며 『비난이건 격려건 음지인 기상대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증거가 아니겠느냐』고 자위하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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