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의사항 번복·잇단 새요구에 해결 어려워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10면

○…노동부 울산지방사무소 직원들은 28일 이후 현대중공업·동양나일론·태광산업등 관할 7개 대기업에서 근로조건 개선을 요구하는 근로자들의 집단행동이 꼬리를 물자 밤을 지새며 노사협상을 종용하고 있으나 성과 없이 농성만 계속되고있어 모두 허탈한 모습들.
태광산업의 경우 그동안 회사측과 근로자 대표간에 두차례 협상을 통해 합의했으나 일부 근로자들이 이를 묵살하는 바람에 4일째 농성이 계속되고 있는데 노사합의 종용을 위해 30일 밤을 뜬눈으로 새운 사무소의 한간부는 『근로자대표의 합의사항을 근로자가 묵살하고 사용주와 만난 자리에서는 합의에 응했던 근로자대표가 시위대 앞에 나가서는 이를 번복하는데다 합의 후 일단 해산했다가도 다음날은 또 다른 요구조건을 내세우고 농성을 계속하니 이를 해결할 묘안이 없다』며 한숨.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