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해공장 근로자들 휴가 반납하고 구사운동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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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0면

○…근로조건개선등을 내세워 노사분규조짐이 보였던 부천 경원기계를 비롯, 부천지역의 7개회사 근로자들이 이번 폭우로 회사가 침수되는등 수해를 입자 여름휴가를 반납하고 수해복구 작업에 나서 화제.
경원기계의 경우 최근 위장취업으로 해고됐던 한 근로자의 복직문제가 발단이 돼 근로자들이 술렁이기 시작, 노사분규로 번질 조짐이 보였으나 공장이 80억원에 이르는 심한 수해를 입게 되자 근로자들 스스로 31일부터 4일간의 여름휴가까지 반납하며 구사캠페인을 벌이고 있다는 것.
이밖에 대웅기계(피해액 2억원)·신대한전기(2억5천만원)·영양제과공업(2억원)·부천무역(1억3천만원) 등도 근로자들이 모두 여름휴가를 자진 반납, 수해복구에 나섰으며 일부회사에서는 휴가중인 근로자들이 폭우속에서 회사로 출근, 피해복구작업을 벌이기도.
이에 대해 기업주들은 『근로자들의 애사심에 탄복했다』며 피해복구가 되는데로 전체 회식을 시켜주고 못간 휴가를 반드시 보내겠다고 다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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