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니스 세계 16강 벽 언제 깨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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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9면

한국테니스가 세계 16강 벽 앞에서 또다시 좌절을 맛보았다. 언제나 이 한계를 뛰어넘을수 있을지 현재로선 전망이 불투명하다.
7월 한달 한국테니스는 윔블던대회(주니어), 유고유니버시아드, 데이비스컵(남자), 페더레이션컵(여자)등 4차례 세계대회에 도전, 주니어복식 은메달, 대학생복식 동메달을 따낸 반면 남녀대표팀은 본선(월드그룹)탈락, 8강 좌절의 고배를 들었다.
그러나 프랑스에 이어 이탈리아에 눌린 남자팀은 경기내용에서 상당한 접근을 보였으며 여자팀의 분전도 돋보여 새로운 희망을 갖게 됐다.
지난해 아시안게임에 이어 올해 아시아 서키트를 휩쓴 한국이 탈아시아, 세계도약을 위해 안간힘을 다하면서 상당한 성장을 이루었지만 아직도 세계와의 격차가 뚜렷하다.
기술면에서 한국선수들은 우선 서브에서 고전했다. 상대의 강서브에 리턴이 불안했고 첫서브의 확률이 60%선으로 낮아 번번이 상대에게 득점찬스를 만들어 주곤한다.
경기운영면에서는 상황과 상대에 따라 다양한 공격패턴을 구사하는 폭넓은 플레이가 아쉬웠다.
한국테니스가 세계무대로 뻗어가기 위해서는 우선 국제대회 경험을 더 쌓아야하며 과학적인 선수관리가 중요한 것으로 지적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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