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유라 부정 입학' 남궁곤 이대 교수 구속

중앙일보

입력

남궁곤 이화여대 전 입시처장이 최순실씨의 딸 정유라(21)씨의 이화여대 부정입학에 관여한 혐의(업무방해 등)로 10일 구속됐다.

서울중앙지법 한정석 영장전담판사는 10일 남궁 교수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을 벌인 뒤 "범죄사실이 소명되고 구속의 사유와 필요성이 인정된다"며 영장을 발부했다.

10일 정유라 이대 부정입학 관련 혐의로 구속된 남궁곤 전 이화여대 입시처장. [중앙포토]

10일 정유라 이대 부정입학 관련 혐의로 구속된 남궁곤 전 이화여대 입시처장. [중앙포토]

남궁 전 처장은 2014년 9월에 실시된 2015학년도 신입생 모집 체육특기자전형에서 김경숙 전 체육대학장으로부터 정씨의 지원 사실을 듣고 면접위원들에게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딴 학생이 있으니 선발하라"고 지시한 의혹을 받아왔다.

교육부는 대학 감사에서 이 같은 사실을 확인하고 대학 측에 남궁 교수의 해임을 요구했다.
그러나 남궁 전 처장은 국회 국정조사특위 청문회에 증인으로 출석해 의혹을 전면 부인해왔다.

박영수 특별검사팀이 구속영장을 청구한 뒤에 열린 지난 9일 청문회에서도 "정유라 선발과 관련해 윗선 지시가 없었다"고 주장했다.

특검팀은 최순실과 최경희 전 총장이 수시로 전화 통화했다는 정황을 확보하고 조만간 최 전 총장과 정씨 입학 특혜에 관여한 의혹을 받는 김 전 학장을 불러 조사할 계획이다.

유길용 기자 yu.gilyong@joongang.co.kr
정진우 기자 dino87@jt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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