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격은 낮추고 경제성은 높이고

중앙일보

입력

올해는 다양한 브랜드들이 디젤 모델을 갖추고 시장공략에 나선다. 푸조 자동차는 이미 지난해 407과 607모델에 디젤 엔진을 장착한 HDI 모델을 판매하기 시작했고 올해부터는 중심 모델인 407HDI의 가격을 낮춰 판매한다. 폴크스바겐은 고급 SUV 투아렉을 비롯해 세종류의 디젤 모델을 선보였고 가솔린 엔진 SUV만 판매하던 크라이슬러도 Jeep의 각 모델에 디젤 엔진을 더해 인기를 누리기도 했다. BMW 또한 지난해 말 X3에 디젤 엔진을 추가하면서 디젤차 시장에 합류했다.

그만큼 2006년은 디젤 모델들의 치열한 경쟁이 벌어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SUV뿐만 아니라 디젤 세단의 인기도 높아지고 있다. 크라이슬러는 대형급 세단 300C에 디젤 모델을 추가했고 볼보코리아도 두 가지 디젤 엔진을 장착한 S60 세단을 비롯해 네종류의 디젤 모델을 출시했다. 작년에 발표한 폴크스바겐의 대형세단 페이톤 TDI는 주문 후 수개월이 지나야 차를 인도받을 만큼 큰 인기를 누리고 있다.

디젤 모델이 늘어나고 있는 것은 소음과 진동에 취약했던 디젤 차량이 기술의 발달로 이러한 단점을 보완한데다 연비가 좋고 엔진 출력도 높아 고객의 만족도를 고루 향상시켜 주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해 1200여대를 판매했던 볼보자동차 역시 다양한 디젤 모델의 인기를 바탕으로 올해 2200여대의 차량을 판매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으며 그 중심에 디젤 모델이 포진하고 있다.

과거 수입차 시장은 고급차를 중심으로 비정상적인 시장이 구축되어 왔다. 하지만 최근 가격을 낮춘 디젤 모델 출시와 더불어 입문형 세단들이 큰 인기를 얻고 있는 만큼 2006년도 수입차 시장은 정상궤도에 들어설 것으로 전망된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