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영요트장서 쫓겨나 어선 40여척 파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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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0면

부산 민악동과 청사포·미포·우동부락 어촌계 소속 어선 80여척이 태풍 「셀마」가 남해안에 상륙하던 지난15일 상오 수영만요트경기장 계류장안으로 긴급피난 하려다 요트장건설 사업소측에 의해 쫓겨나 부근 승당축항과 민악교아래등 선착장으로 피난했다가 이중 40척 이상이 침몰 또는 전파·반파의 피해를 보았다.
어민들에 따르면 당초 어선들을 경기장옆 일반선착장에 정박시켜 두었다가 파도와 강풍에 파손될 위험이 많아 이 경기장 계류장으로 피난시키려했는데 건설사업소측이 『88올림픽을 앞두고 보안상 외부선박을 입항시킬 수 없다』며 해운모해수욕장을 오가는 유람선4척만 남겨둔채 어선들을 모두 쫓아냈다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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