헉! 398야드 '우즈도 기죽일 장타 괴물 출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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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1면

신인 대포 출현.

올해 PGA 투어 신인인 버바 웟슨(28.미국.사진)은 16일(한국시간) 미국 하와이 호놀룰루의 와이알레이 골프장에서 끝난 PGA투어 소니오픈에서 평균 336야드의 드라이브샷을 때려 부문 1위에 올랐다. 최고는 4라운드 12번 홀에서 기록한 398야드였다. 웟슨은 지난해 네이션와이드투어(미국 2부 투어)에서도 평균 334야드를 기록했다. 지난해 PGA 투어 드라이브샷 평균 거리 1위는 318야드(스콧 핸드), 2위는 316야드(타이거 우즈)였으니 그의 장타 실력을 알 만하다.

웟슨은 엄청난 장타를 앞세워 대부분 홀에서 그린 가까이에서 세컨드 샷을 했고, 당연히 그린 적중률이 1위(75%)였다. 4라운드 18번 홀(파 5.551야드)에서는 드라이브샷으로 366야드를 날린 뒤 웨지로 온그린시켰고, 간단히 이글을 잡아냈다. 마지막 날 5언더파를 더한 웟슨은 4라운드 합계 12언더파로 4위를 차지했다.

1m90㎝의 장신으로 왼손잡이인 그는 독학으로 골프를 배웠다. 2부 투어에서는 빅터 슈웜크룩이라는 선수와 함께 괴물 장타로 이름을 날렸다. 그러나 슈웜크룩은 정확도가 나빠 2부 투어에서도 탈락했고, 웟슨은 PGA 투어로 올라왔다.

J골프 박원 해설위원은 "보는 사람이 불안할 정도로 하체를 많이 이용한 스윙을 한다. 체중 이동과 엉덩이 회전이 동반되면서 타격 순간 볼에 체중을 완벽히 실어 주는 것이 웟슨의 장타 비결"이라고 말했다.

우승은 19언더파를 친 데이비드 톰스(미국)가 차지했고, 최경주(나이키골프)는 1언더파를 추가했으나 13위(합계 6언더파)로 떨어졌다.

성호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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