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 외교관 억류 가능성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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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4면

【파리·로이터=연】프랑스가 17일 이란과의 국교를 단절한 결과 레바논에서 회교 과격파에 억류된 프랑스인 인질들의 안전이 당장 위협을 받게되었고 이란주재 프랑스 대사관의 외교관들도 인질로 잡힐 위험성이 높아지고 있다.
프랑스는 16일밤 일부 이란인들의 출국을 저지했으며 17일에는 프랑스-이란단교의 도화선이된 인물인 파리주재 이란대사관 통역「비히드·로르드지」가 승용차편으로 또는 하수도나 지붕을 타고 대사관을 빠져나가기 못하도록 막기위해 그가 2주일여나 숨어있는 대사관주변의 교통을 경찰이 차단했다.
베이루트에서 이름을 알수없는 한 남자가 두 외국통신사에 전화를 걸어 프랑스의 대이란 단교결정에 대응하여 대이란 과격단체인 「회교성전」에 억류된 프랑스인 인질 2명이 처형될 것이라고 알렸다.
한편 지난날 이란지도자 「삼메이니」옹을 대표하여 활동해온 프랑스변호사 「크리스티앙·부르게」씨는 이란인 20만∼1백만명이 프랑스대사관 밖에 모여 반불시위를 벌일 가능성이 있으며 결국 대사관을 점거할지 모른다고 예측했다.
그는 톄헤란거주 프랑스국민들의 안전을 염려한다고 말했다.
프랑스가 17일 대이란 외교관게름 단절한 가운데 방탄재킷과 소총으로 무장한 프랑스경찰이 파리의 이란대사관 정문앞에서 경비활동을 펴고있다. 한 이란대사관 직원이 철제정문을 사이에 두고 사복경찰에게 말을 걸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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