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피해선박 바다오염우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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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0면

부산항에 피항중이던 각종 선박 1백여척이 좌초·침몰하거나 파손되는 바람에 이들 선박에서 누출된 기름이 인근해역을 오염시킬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17일 부산재해대책본부에 따르면 기름누출등으로 해양을 오염시킬것이 예상되는 침몰·좌초 선박은 어선과 화물선 등 모두 7척이며 나머지 피해선박은 대부분 경유등을 사용하는 소형어선들로 선체 일부가 파손됐을뿐 기름누출 위험은 없는 것으로 보고있다.
그러나 어민들은 기름누출량이 비록 적더라도 어패류에 큰 타격을 주므로 침몰·좌초선박은 물론 파손된 선박들도 기름누출 여부를 철저히 점검해 미리피해를 줄일수 있도록 조치해야 할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16일 상오2시쯤 부산시용당동 연합철강앞 1백m해상에서 침몰한 화물선 천양호 (1천5백96t)의 기관실에서 새어나온 기름이 부근 해역을 오염시켜 이날 낮12시부터 해양경찰이 사고해역주위에 기름울타리 3백20m를 설치하는 등 기름제거작업을 벌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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