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 칭소년 범죄수사극·액션물 선호 20%가 「살인」 긍정적…비행 우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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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8면

도시청소년들중 가족들이나 친구들로부터 소외되고 정서적으로 불안한 청소년들일수록 TV시청시간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 이들이 좋아하는 프로그램이 범죄 수사물에 집중돼있어 비행전염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지적됐다.
이 같은 분석은 최근 서울시립대 한형수교사가 서울시내 국민학교 4학년∼중학교3학년생 6백명을 대상으로 실시한『한국도시사회의 청소년비행에 주는 매스미디어의 영향분석』에 따른것으로 이 조사결과에 따르면『나는 불행하다』 『부모님들로부터 꾸중을 들었다』는 등 이른바「소외청소년들」이 그렇지 않은 청소년들보다 TV시청을 훨씬 많이 한다는 것.
『근심 걱정을 잊기 위해서』 많이 보게되는(50%) 범죄수사극·액션물의 선호도는 무려 40%에 달해 청소년 비행연구에 주목할만한 자료를 제시하고 있다.
특히 대상자중 20%가「살인」에 대해 긍정적 태도를 보여 충격을 주었다. 살인 긍정학생들의 분포도를 보면 가족. 친구들과의 관계가 원만한 청소년들의 경우 하루 5시간이상 TV를 보는 층에서 나타나고 있으나 소외청소년들은 3시간이상 시청하는 층에서 살인을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있어 범죄요인은 정서불안 및 TV시청과 유관한 것으로 분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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