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무원 선거관여 있을 수 없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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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6면

『민주발전의 대장정이 시작되는 역사적인 시점에 내무행정의 중책을 맡게돼 벅찬 책임감을 느낍니다.』 신임 정관용내무장관-.「무거운 책임감」으로 취임소감을 요약한다.
나라의 안살림을 총괄하는 내무장관자리가 언제라도 책임이 가벼울 수는 없지만 민주화 대전환기의 개헌안 국민투표·대통령선거·국회의원선거 등 적어도 세 차례의 선거를 치러내야 할 주무장관의 책임은 어느 때보다도 무거운 것이 사실이라며 공정한 선거관리와 전환기 사회안정에 행정력을 기울이겠다고 밝혔다.
-앞으로 내무행정의 방향을 어디에 두시렵니까.
▲민주발전에 대한 참다운 국민의 뜻을 수렴하는 일과 국민화합과 사회안정을 바탕으로 지금까지 우리가 이룩해온 국가발전을 가속화시켜 나가는 일이 앞으로 정치일정을 추진해나가는 과정에 있어 가장 중요한 과제라고 생각합니다. 이 두가지 과제를 위해 국민의 염원과 의사를 보다 전향적으로 수용하여 정책에 반영하고 국민화합과 사회안정에 전행정력을 결집시켜나갈 생각입니다.
-선거주무장관으로서 「공정한 선거관리」가 무엇보다 큰일이라고 생각됩니다. 어떻게 추진해 나가실 생각인지.
▲선거의 공정은 민주화추진과정에서 가장 중요한 명제입니다. 관련 법률의 입법정신과 규정에 따라 선거운동과 투·개표 등 선거의 전과정에서 공명정대한 관리를 위해 최선을 다할 생각입니다.
-그와 관련해 공무원의 정치적 중립과 신분보장, 특히 경찰의 중립이 요청된다고 보는데.
▲현행법률에서도 공무원의 정치적 중립과 직업공무원의 신분보장은 엄격하게 규정되어 있습니다. 공정한 선거관리를 위해서는 이것이 매우 중요한 요소라는 관점에서 법규·제도의 보완 발전에 힘쓸 생각입니다. 공무원, 특히 경찰의 선거개입이나 간여는 있을 수도 없고 있어서도 안됩니다. 엄정중립을 지켜나갈 것입니다.
-지자제실시방안을 놓고 논란이 있습니다. 장관의 견해는.
▲아직 업무를 파악하지 못해 뭐라고 말할수는 없으나 내무부는 어떤 방안이 채택되더라도 차질없게 뒷받침하는데 모든 행정력을 기울여야 할 것으로 봅니다.
-앞으로 시국치안대책은.
▲국민화합과 함께 사회안정이 민주발전의 토대라는 점에서 안정에 치안행정력을 기울일 생각입니다.
『뜻밖의 자리를 맡아 두려움이 앞선다』는 정장관은 과거 선관위사무처장으로서의 경험을 살려 맡겨진 책무수행에 열과 성을 다할 생각이라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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