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하는 방향대로 해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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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3면

○…퇴임한 이한기총리서리는청와대를 다녀온뒤 기자들과만나 『처음부터 나같은 사람은 정치적 소질도 없고 적임자도 아니라는 생각을 수차례 해봤다』며『그런 생각이 직무수행을 하는 동안 더욱 절실해졌고 당뇨병이 점점 악화돼 이러다간 대통령과 국가에 큰죄를 짓는게 아닌가 하는 생각을 떨쳐버릴수 없어몇주일 전부터 다른측을 통해사의를 표하고 오늘 상오 대통령께 직접 말씀드렸다』고 설명.
이총리서리는 비교적 담담한표정으로 『대통령께서 쾌히 윤허해주셨다』며『이제 다시 옛날과 같이 자유스런 보통사람·보통시민으로 돌아갔으니 집필을 중단했던 책 (국제법개정판)을 마저 쓰고 예전처럼 조깅과 테니스로 당뇨병관리를 할생각』 이라고 했다.
이총리서리는 『짧은 재임기간동안 엄청난 일들이 많이 벌어졌으나 그 일들이 어느정도내가 원하는 방향에서 해결된것이 제일 기쁘다』며『가장 어려웠던 일은 명동사건』이라고 술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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