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잡이 사건 민석파 두목 재수감직전 병원탈출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7면

서진룸살롱사건의 장률석파와 유흥가주도권싸움에서 밀려난뒤 채무자를 납치해 폭행한 혐의로 구속됐던 「민석파」두목 이민석씨 (39·전과7범·서울상봉2동124)가 구속집행정지로 병원에서 신병치료중 지난9일 재수감을 하루 앞두고 달아났다.
이씨는 서울구치소에 수감중 지병인 만성골수성백혈병을 치료받게 해달라는 가족들의 탄원에 따라 지난달 10일 서울형사지법의 1개월간 구속집행정지결정으로 서울여의도 성모병원에서 치료를 받아오다 감시중인 경찰이 마침 이한열군 장례식 비상근무로 자리를 비운사이 도망쳤다.
경찰은 이씨가 재수감을 피하기 위해 탈주한 것으로 보고 있으나 가족들의 진술등으로 미루어 신병을 비관해 자살할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보고 긴급 수배했다.
이씨는 지난해 4월 부산 모건설회사 이사 정모씨(49)에게 6백만원을 빌려준뒤 판제가 늦는다는 이유로 협박, 경찰에 연행됐으나 증거불충분으로 풀려난 뒤 8월말 경찰에 신고한 정씨 등을 칼잡이들과 함께 납치, 서울·부산등지로 5일 동안 끌고 다니며 폭행해 전치2주의 상처를 입힌 혐의로 지난 4월24일 구속돼 현재 1심 재판에 계류중이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