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르코스와 연결된 일부 군인들 비 「아키노」축출 반란 음모 꾸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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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4면

■…축출된 「마르코스」 전 필리핀 대통령과 연계된 일단의 필리핀 군인들이 「아키노」 대통령을 축출하기 위해 마닐라 국제공항 및 이와 인접한 한 군사기지를 점거하려 계획했던 사실이 12일 미의희의 한 보고서에서 밝혀졌다.
이같은 사실은 2명의 미국기업인이 미하원 외교소위원회에서 밝힌 것으로 이들은 무기상인으로 가장,「마르코스」에 접근하여 「마르코스」가 1만여 명에 달하는 자신의 추종세력을 무장시키기 위하여 2천5백만 달러 상당의 최신무기를 구입하고 싶다는 말을 녹음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 군사소식통이 공개한 이 보고서에 따르면 반란음모를 꾸민 이들 군인들은 당초 거사일자를 6월 30일로 잡고 3천여 명의 군인들을 이 계획에 참여시키려 했으나 그후 거사일자를 7월 첫째 주로 미뤘으며 또다시 날짜를 연기시켰다.
이 보고서는 이 계획을 모의하기 위한 비밀회의가 지난달 24일에 열렸으며 정부측과 협상이 진행되는 동안 하나의 압력수단으로 마닐라공항에 입국하는 비행기 탑승객들을 인질로 붙잡으려는 계획도 포함돼 있었다.
한편 미국정부는 이같은 소문이 떠도는 가운데 이미 지난 8일 「마르코스 전대통령에게 츨국 금지령을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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