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액 증권 거래 구좌 조사|과열 막기 위해 시가 발행 확대 검토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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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증권당국은 최근 무차별한 주가폭등의 주된 원인이 증권회사들간의 지나친 영업 실적 경쟁에 따른 특정종목 투자권유에 있다고 보고 25개 증권사 등에 대한 특정종목 거액거래 구죄조사를 실시키로 했다.
증권감독원은 이를 위해 13일 상오 25개 증권회사의 영업담당 임원들을 소집, 증권회사들이 더 이상 투자자들에 대해 무책임하고 무분별한 투자권유를 중지하고 당건의 장기 안정적인 발전을 위해 보조를 맞춰줄 것을 촉구했다.
증권감독원은 특히 최근 급증하고 있는 신규투자자들이 증권회사들의 투자 조언에 따라 건설·은행주 등에 집중적인 투기성 투자를 하고 있는 점을 중시, 유상증자를 할 경우 현재 액면가 3배 이상의 주식에 대해서만 실시하고 있는 싯가 발행을 전 종목으로 확대할 것도 검토하고 있다.
증권감독원이 이처럼 저주가 종목에 대해 싯가 발행 실시를 검토하고 있는 것은 건설·은행주가 하루 평균 거래량의 70%에 이르는 등 날이 갈수록 특정종목에 대한 투자가 투기성향을 띠고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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