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야의식 입당 다소늦춰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3면

○…김영삼 민주당 총재와 김대중 민추협 공동의장은 11일 정례 회동이 끝난 후 5개항의 합의 사항을 발표했으나 기자들이 질문하려하자 김총재가 『깜박하고 논의 안 한 대목이 있다』면서 다시 5분여 쯤 밀담.
자신의 민주당 입당 시기에 관해 김의장은 『광주 사태 연루자로서 사형 선고까지 받았던 만큼 망월동 묘소부터 참배하고 와야 한다는 것이 나의 심경이며 광주 사람들도 그것을 권유해왔다』면서 『내주 말이나 그 다음 초쯤 다녀와 이달 안에 매듭짓겠다』고 했고, 김김총재는 『상임고문추대와 동시에 입당을 발표하는 형식이 될 것』 이라고 설명.
총재는 당초 13일 회견에서 김의장을 상임고문으로 추대하겠다는 내용을 발표할 예정이었고김의장도 조기 입당 의사가 많았던 것으로 알려졌으나 김의장 주위에서 『재야 사람들을 의식해서라도 입당을 서두를 필요가 없다』는 권유에 따라 늦어지게 됐다는 후문.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