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담당 특임관리관 미국 국가정보국에 신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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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 네그로폰테 미 국가정보국(DNI) 국장은 12일 북한 특임관리관(mission manager)을 신설하고, 이 자리에 조셉 디트라니(사진) 전 국무부 대북협상 대사를 임명했다고 발표했다. 북한 특임관리관은 북한에 대한 미국 15개 정보기관의 정보를 취합하고 대북 전략 수립을 조정하며, 집행 과정을 측면 지원하는 자리다. 국가정보국은 이란에 대해서도 특임관리관을 신설, 레슬리 아일랜드(여) 전 중앙정보국(CIA) 국장 보좌관을 임명했다.

북한.이란 특임관리관 신설은 "이들 두 나라의 핵 위협에도 불구하고 미 정보기관들의 정보가 너무 부족하다"며 양국에 대한 정보 수집과 특임자 신설을 요구한 지난해 9.11 테러조사위원회의 보고서에 따른 것이다.

워싱턴 소식통은 "지금까지 미국은 이란에 더 많은 관심을 기울여 왔으나 이제는 북한도 이란과 동등한 최우선 관심 대상이 됐다는 신호"라며 "북한으로서는 상황이 더 어려워진 것으로 볼 수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그러나 북한과 핵 협상을 담당해 북한 사정을 안다고 할 수 있는 디트라니가 임명된 것은 긍정적 측면일 수 있다"고 덧붙였다.

워싱턴=강찬호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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