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94번째 입장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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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5면

『세계대학생들의 축제』▽하계유니버시아드가 9일 새벽 4시 (한국시간) 이곳 디나모스타디움에서 화려한 개막식을 펼쳤다.
전세계 1백29개국에서 7천여명의 선수단이 참가, 대회사상 최대규모를 자랑하는 이번 대회는 이날 개막식에 이어 10개 종목에 걸쳐 오는20일까지 벌어진다.
『세계의 젊은이여, 세계평화를 위하여』 라는 슬로건을 내건 이번 대회 개막식은 유고육군의 절묘한 비행술 시범인「플라잉스타」로 시작됐다.
4백여 젊은이들이 U대회 엠블템, 자그레브시와 유고국기를 율동으로 만들어내는 마스게임이 끝나자 웅장한 팡파르와 함께 개회식 행사가 시작됐다.
1백68명의 선수단을 내보낸 한국은 R· KOREA로 표기, 포르투갈에 이어 94번째로 태극기를 흔들며 입장, 올림픽 개최국의 면모를 과시했고 북한은 DPR·KOREA로 표기, 22번째로 입장했다.
뒤이어 성화최종주자인 유고농구선수 「드라젠페트·로비츠」 가 대회기간동안 메인스타디움을 밝혀줄 성화를 성화대에 점화하자 비둘기가 스타디움을 뒤덮어 개막식은 절정에 달했다.
이 성화는 8일 상오「티토」전대통령의 생가인 티토기념관에서 채화됐다.
유고여자 800m 육상선수 「슬로보단카출로비츠」가 전참가선수를 대표해 선수선서를 함으로써 공식행사는 끝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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