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국내 판매단가 9년새 두배로 뛰었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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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ABLE cellpadding="0" cellspacing="0" border="0"><TR><TD colspan="2" valign=top style="line-height:20px;">자동차 내수시장을 중대형차가 주도하면서 현대자동차의 내수차 대당 평균 판매가가 최근 9년새 2배나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12일 현대차에 따르면 올해 내수시장의 대당 예상 평균판매가는 1천960만원으로 9년 전인 1997년(940만원)보다 108.5% 높아졌다.

이 같은 변화상은 당시와 지금의 판매 포트폴리오를 비교해도 확인할 수 있다.

97년 당시 최고 인기차였던 쏘나타Ⅲ의 가격은 1천300만원대였지만 작년에 최다판매 모델인 쏘나타(NF)의 가격은 2천100만원대로 70% 정도 비싸졌다.

또한 준중형차 대표모델인 아반떼가 현대차 판매에서 차지하는 비율은 18.4%(97년)에서 13.9%(2005년)로 줄어든 반면 그랜저 판매비율은 같은 기간 3%에서 12.9%로 높아졌다.

특히 2000년대 들어 대체로 차값이 비싼 스포츠유틸리티차(SUV)가 급부상한 점도 평균 판매가 상승에 적잖은 영향을 끼쳤다.

수출차 판매단가도 꾸준히 상승하고 있지만 내수차에 비해서는 크게 못미친다.

수출단가는 97년 7천800달러에서 올해 1만1천800달러로 51.3% 올라가는 데 그칠 전망이다.

미국 등을 중심으로 수출차종이 고급화되고 있다고는 하지만 여전히 유럽과 중국, 동남아, 중남미 등에서는 소형차가 수출차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기 때문이다.

아울러 현대차가 해외시장 개척을 위해 수출차의 가격 상승을 최대한 억제하고 있는 것도 이유로 분석된다.

삼성증권 김학주 애널리스트는 "현대차가 해외에서 브랜드 인지도를 높이기 위 해서는 공격적인 판촉전략이 필요했고 자연스레 수익성은 다소 희생될 수 밖에 없었다"면서 "대신 독점적 지위를 누리고 있는 국내를 주수익원으로 삼은 측면을 무시할 수 없다"고 말했다.</TD></TR></TAB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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