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그레브 통신|축구관전 북한코치"소련이 못했을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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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5면

○…한국-소련전에는 북한 박경원코치가 본부석 중앙에서 관전했으며 북한 TV취재진이 경기를 녹화하기도 했다.
박코치는 한국경기에 대한 소감을 묻는 기자에게 『소련이 제대로 뛰지못했다. 한국이 잘했다기 보다는 소련이 못했다고 하는 편이 낫다. 86태국 킹스컵때의 한국축구(박종환감독) 팀보다 기술적으로나 경기운영면에서 뒤지는것 같다』 고 말했다.
박코치는 『16번(김주성) 이좋은 선수』 라며 『9번 (노경환) 이 누구냐』고 묻기도했다..
한국기자들이고 몰려와 계속 질문공세를 펴자 박코치는 자리를 다른곳으로 옮겨버렸다.
○…이날 경기에는 한국선수단 1백여명을 비롯한 1천여관중이 관전했다.
유고관중들은 시종일관 한국선수들에게만 박수를 보냈으며 주심 (아르헨티나)이 한국팀에게 파울을 선언하자 오히려 야유를 보내기도.
유고팬들이 한국선수들에게만 일방적인 응원을 벌인것은 한국팀의 플레이가 아기자기하고 개인기가 뛰어났기때문이며 소련이 강팀일것이라는 예상을 했던것으로 풀이된다.
○…한국선수단의 신발공식 공급업체인 국제상사는 이번 대회 참가 선수들에게 신발을 늦게 제공하거나 잘 맞지않는 신발을 제공, 문제가 되고 있다.
국제상사는 최근 개발한 마라톤화를 이번 대회에 참가한 3명의 선수들에게 신도록 했으나 이종희등이 오른쪽 다리에 통증을느끼는등 부작용이 심하다.
따라서 선수들의 항의로 한국선수단은 마라톤선수들에게 외제신발을 신도록 했다.
이밖에 축구팀도 국제상사측이 출발 5일전에야 신발을 공급, 길들이지 못함으로써 다른 신발을 요구하고 있다.

<유엔사무층장도 참관>
○…유엔사무총장 「페레스·데·케야른(페루)가 유니버시아드 참관을 위해 자그레브에 5일 도착.
「케야르」 사무총장이 공식적으로 유고를 방문한 것은 이번이 처음인데 그는 도착 기자회견에서 이번대회의 캐치프레이즈가 세계평화추구를 다짐한데 대해 매우 기쁘게 생각한다고 한마디. 한편 「사마란치」 IOC위원장은 11일이곳에 도착할 예정이다.

<9일 새벽4시 개막식>
○…87유니버시아드는 8일하오 8시(한국시간 9일 상오4시) 개막식을 갖는다. 7일 현재 최종 엔트리를 보낸 나라는 1백29개국 7천여명.
한편 7일상오 (한국시간)개막식 리허설이 메인스타디움인 디나모스타디움에서 펼쳐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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