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발외신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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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4면

「6·29」선언, 전두환대통령의 민주화안 대폭수용발표, 노·김회담으로 이어지는 대화합의 분위기이후 외국통신사들은 스케치, 또는 분석기사를 통해 그동안 급변하고 있는 한국정정에 초점을 맞추며 대체로 향후 정국을 낙관적으로 보는 편이다.
그러나 한편으로 의구심을 떨쳐버릴수 없다는 국민일부의 우려도 함께 보도하려는 태도를 취하고 있다.
회의적인 견해를 보이는 일부 국민의 우려를 보면『두김씨가 앞으로 힘을 합쳐 단일후보를 낼수 있을까』라는 야당의 단합문제에 주된 관심을 보이고 있다.
『6·29구상은 대통령후보로서의 노대표의 지위를 격상시키려는 전략에서 나왔다』는 정부·여당에 대한 회의도 전하는 한편, 대학가학생들의 견해를 종합,『정부는 절대로 권력을 놓치려 하지 않을 것이다. 우리는 정부가 약속을 지킬때까지 압력을 계속 가해야 한다』는 등 학생들의 동태에도 계속 관심을 보이고 있다.
그러나 외국통신사들은 한결같이 3주간 지속된 시위사태에서 보여준 시민들의「피플즈파워」, 한국중산층의 성장과 정치감각에 놀라고 있으며 이들에 의해 지탱되는 한국민주주의의 앞날은 밝다는데 일치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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