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전」「하사」등 용어 민주화에 역행, 시정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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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2면

우리사회의 조속한 민주화에 장애가 되는것 가운데는 언어적 요인도 상당하다.
정부가 수립된지 40년 가까이 경과한 기금 국제사회 속에서 한몫을 단단히 하고 있는 이나라에서 아직도 비민주적 용어가 남용되고 있음을 볼때 참으로 안타까운 생각이 든다.
특히 정부·여당의 당국자들조차도 소위 「분부」니「은전」(은전)이니 하는 말을 구태의연하게 쓰고 있다. 흔히 쓰이는 하사란 말도 마찬가지다. 이는 국민의 세금으로 사용하는 공금을 가지고 마치 특정지위에 있는 개인이 내려주거나 베풀어주는 것인양 오도할 소지가 있다.
모름지기 민주의식의 정착을 위해 시대착오적인 비민주적 어휘들이 시급히 정화되어야겠 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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