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헌의회 소집등 요구 대학생 50명 가두시위 모두 구속하기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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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검찰은 2일 「혁명으로 제헌의회」등 과격구호를 내세우는 대학생등의 시위는 최근의 민주화 분위기를 깰뿐만아니라 국민들의 호응도 받지 못한다고 보고 이들을 전원 엄벌키로 했다.
검찰은 이에따라 1일 하오 서울 가리봉동에서 「제헌의회소집]등 구호를 외치고 화염병을 던지며 시위를 벌이다 연행된 서울대생 박재동군(21·국문2)등 7개대생 30명을 전원 구속키로 했다.
이들은 동료학생 50명과 함께 1일 하오7시30분부터 서울 가리봉동 공단 5거리에서 가두시위를 벌이다 경찰에 의해 10분만에 강제해상됐었다.
학생들은 갑자기 시내버스정류장앞 4차선 도로로 뛰어나와 50m쯤 떨어진 전경대기 가건물에 화염병 20여개를 던졌으며 당시 시위현장부근에는 5백여명의 시민이 있었으나 「제헌의회소집」등 학생들의 구호가 과격하자 냉담한 반응을 보였다.
경찰은 근처 가리봉시장을 수색, 학생들이 사과상자·가방등에 숨겨둔 화염병 3백72개, 철제 앵글 10개등과 「노동자 해방투쟁위원회」명의의 「노동자가 앞장서서 군사파쇼타도를」「제헌의회 소집하여 민주주의 민중공화국 수립하라」는 유인물 4장을 압수했다.
경찰은 이시위가 급진노선을 주장하는 민민투학생들에 의해 주도된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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