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연기대상 이종석 수상소감 논란.. "떨려서 경황 없었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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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 MBC 연기대상 수상자로 꼽힌 'W'의 이종석이 짤막한 수상소감을 낸 데 대해 해명했다.

이종석은 31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시상식 당일 한효주 등 'W'출연진과 찍은 사진을 올린 뒤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제 평생 이렇게까지 떨렸던 적은 처음이었다”며 “경황이 없어서 고마운 분들께 일일이 감사의 마음을 제대로 전달 못한 것 같다”고 적었다. 이어 “감사한 마음 잊지 않고 살겠다. 더 낮은 자세로 주신 상의 무게만큼 열심히 보답하겠다”면서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앞서 지난 31일 서울 마포구 상암 MBC에서 개최된 2016MBC 연기대상에선 'W'에서 웹툰 주인공 강철 역을 맡아 웹툰과 현실의 경계를 오가는 냉철한 주인공을 연기했던 이종석이 대상을 차지했다. 2005년 모델출신으로 연예계에 발을 들인 이종석 인생 첫 대상 수상이다. 이날 대상은 100% 시청자 투표로 결정됐다. 생방송이 시작하자마자 대상 후보자가 공개됐고, 최종 투표자 수는 13만여명에 달했다. 'W'는 이날 올해의 드라마상과 작가상도 수상하는가 하면 이종석은 여주인공인 한효주와 함께 '베스트 커플상'도 받았다.

이종석은 수상 직후 “모두에게 감사하다. 제가 멋들어진 말을 못한다”며 “열심히 하겠다”는 짤막한 소감을 전했다. 사회자인 김국진이 수상소감 시간을 더 주려 했음에도 불구하고 이종석은 “청심환을 두 개나 먹었는데 졸리다. 끝날 때되니 가슴이 두근거렸다”고 말을 마쳤다. MC들이 재차 ‘소감이 끝이냐’고 물은뒤 시상식이 마무리됐다.

이에 일부 네티즌들은 이종석의 수상 소감을 두고 갑론을박을 벌였다. “열심히 잘해서 받은 상이니 수상소감이 기대에 못미쳐도 예쁘게 봐주자”·“수십년 된 연기자도 대상 받으면 덜덜떨며 말을 잘 못한다”며 이종석의 수상소감에 대해 옹호하는 네티즌들이 있는가 하면, “아무리 주목공포증이 있다고 해도 시청자에 대한 예의가 아니다”·“선배 연기자들도 있는데 너무했다” 등 비판적인 시각도 존재했다.

이종석은 과거 방송 출연에서 “사실 나에게는 주목공포증이 있다. 사람들이 나를 쳐다보면서 소리를 지르면 무섭더라”고 밝힌 바 있다.

온라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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