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리카 공단 프로젝트 국책사업으로 추진해야”

중앙선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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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46호 2 면

유엔 자문기구인 지속가능발전해법네트워크(SDSN) 한국 지부는 중앙SUNDAY의 ‘범 아프리카 한국형 산업단지 구축 프로젝트’ 보도와 관련, 이 프로젝트를 국책사업으로 추진하는 방안을 검토해 달라고 정부에 건의했다.

<본지 9월 20~21일자 1, 6~7면>


 SDSN 한국 지부는 지난 21일 청와대·외교부 등에 낸 ‘유엔 포스트 2015 발전 어젠다 채택에 대한 한국의 대응방안’ 건의문에서 “대기업의 경영자원과 중소기업의 기술역량 및 청년 인력을 활용해 가난한 나라에 산업공단을 설치하는 것은 빈곤 탈출에 도움을 주고 한국이 국제사회에서 소프트파워로 도약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이같이 건의했다.


 ‘유엔 포스트 2015 발전 어젠다’(2030 지속가능발전 어젠다)는 내년부터 2030년까지 지구촌이 힘을 합해 빈곤퇴치, 불평등 완화, 교육기회 확대 등을 이뤄내자는 국제협력 계획이다. 17개의 지속가능발전목표(SDGs)와 169개의 세부 목표로 구성돼 있다. 어젠다는 25~28일 열리는 유엔 개발정상회의에서 채택한다.


SDSN 한국 지부 양수길(전 OECD 대사) 대표는 25일 “청와대에서 건의문을 박근혜 대통령에게 보고했다고 들었다”며 “대통령이 유엔 총회 참석을 마치고 돌아온 후 관련 부처에서 건의문 활용방안 검토에 나설 예정으로 안다”고 말했다.


SDSN 한국 지부는 건의문에서 유엔 2030 어젠다를 국가경영 패러다임의 변환을 위한 기회로 적극 활용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대통령 주재 ‘지속가능목표(SDGs) 위원회’ 설치 ▶국가지속가능발전전략·국가비전·예산 등에 SDGs 적극 반영 ▶기후변화 국제공동연구 ▶개도국에 대한 지식공유사업(KSP) 강화 ▶지속가능발전과 글로벌 시민정신에 관한 청소년·시민교육 추진을 요청했다.


 또 공적개발원조(ODA) 집행체계가 외교부-한국국제협력단(KOICA)과 기획재정부로 이원화돼 있어 혼란과 낭비를 초래하고 있다고 지적하고 국제개발협력청(가칭)으로 단일화해 국무조정실 산하에 둘 것을 건의했다.


염태정 기자 yonni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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