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승일 "차은택 조력자 김기동, 우병우가 소개" 폭로…김기동 누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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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동 검사장

김기동 검사장

비선실세 최순실 국정농단 국조특위 청문회에서 노승일 K스포츠재단 부장이 “차은택의 조력자인 김기동을 우병우 전 수석이 소개했다”고 폭로하면서 김기동 검사장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

지난 22일 국조특위 청문회에 출석한 노 부장은 “차은택의 법적조력자가 김기동, 소개해준 사람이 우병우라는 사실을 고영태한테 들었다”고 말했다. 우병우 전 수석은 노 부장의 증언에 대해 “차은택씨든 김기동씨든 여기 불러서 확인해 봤으면 좋겠다”며 해당 사실을 부인했다.

김 검사장은 현재 대우조선해양 수사를 책임지는 부패범죄특별수사단장으로 사법고시 31회(연수원 21기) 출신이다. 혜광고등학교와 서울대 법대를 졸업한 후 1989년 사법고시에 합격해 특수1부 부장검사, 대검 검찰기획단장 등을 역임했다. 지난 2007년에는 최재경 전 청와대 민정수석과 함께 BBK 주가조작 사건을 담당하기도 했다.

김 검사장은 이같은 의혹에 대해 “차은택 감독이 제가 잘 아는 검사와 고등학교 동기더라”라며 “그 고등학교 동문들이 만나는 자리에 우연히 합석해 저녁을 한 번 사준적 있을 뿐”이라고 선을 그었다.

한편 시사인 주진우 기자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김기동 검사님 반가워요’라는 제목의 글을 올리고 “우린 BBK가 맺어준 인연이죠. 당시 김경준 담당 검사로 (김경준에게) 친절하게 대해주며 미국에 있는 에리카김에게 국제전화도 마음껏 쓰게 하시고, 이명박 이름 빼주면 3년으로 맞춰주겠다고 하셨죠”라며 “그렇지 않으면 7~10년 감방에서 썩는다고 하셔서 그 사실을 보도하고 BBK특검이 출범했죠”라고 적었다.

이어 그는 “저를 고소해 인생공부 시켜주시고, 밥도 한번 사주시고…”라고 한 뒤 “이명박 정부 들어 서울중앙지검 특수1부장도 하시고, 잘나가시고 박근혜 정부 때도 마구 잘나가셨죠”라는 글을 남겼다.

이지상 기자 ground@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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