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상 이한열군 사경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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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지난 9일 교내시위도중 최루탄 파편에 뒷 머리를 맞아 세브란스병원 신경외과 중환자실에 입원중인 연세대생 이한열군(20·경영2)은 11일상오 현재까지 의식을 회복하지 못한채 사경을 헤매고 있다.
이군은 왼쪽뇌 전체가 피멍이 든데다 뇌속에 든 4∼5개의 미세한 금속성 이물질 제거를 위한 수술이 불가능한 상태이고 호흡기능마저 잃어 산소마스크를 통한 인공호흡으로 생명을 부지하고 있다.
이군의 주치의 정상섭씨는 11일상오 기자회견을 갖고 『이군은 현재 뇌의 일부는 기능을 발휘하지 못하지만 꼬집는등 뇌에 자극을 가하면 조금 움직이는 기미가 있기 때문에 뇌사 (뇌사)상태로는 볼 수 없다』고 밝혔다.
정씨는 이어 『10일 하오9시30분쯤 이군은 부정맥(맥박이 고르게 나타나지 않음)현상이 나타나고 혈압이 70이하로 떨어져 명세가 악화됐으나 밤11시를 지나 어느정도 회복됐다』 며 현재 이군의 혈압은 95∼100, 맥박은 1백30∼1백40으로 처음 입원했을 때와 비슷한 상태』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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