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연당한 소녀에게 감동주기 위해 비행 서독 루스트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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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4면

지난달 모스크바의 붉은 광장에 경비행기를 몰고 착륙한 「루스트」군은 그를 차버린 한 소녀에게 감동을 줄 목적으로 그 같은 위험한 비행을 했다고 분테지가 9일보도.
이 잡지는 『「루스트」 는 누구인가』 라는 커버스토리에서 『미치광이?모험가?익살꾼?사실은 그는 한 소녀에게 감동을 주려한 청년일 뿐이다』 라고 보도했다.
이 잡지는 함부르크근교에서 「루스트의 집 근처에 사는 「티나」 라는 19세 된 소녀의 사진을 표지에 실었는데 「티나」 양은 인터뷰에서 『그가 나를 위해 그 같은 행동은 하지 않았으면 한다』 고 말했다고.
「티나」 양은 「루스트」 가 늘 심각하기 때문에 냉냉하게 대했는데 「루스트」 는 위험한 비행으로 그너를 다시 차지할 수 있을 것으로 판단했을 것이라고 추측.
한편 소련외무성의 한 대변인은 「루스트」 군이 모스크바로 불법 비행한 것은 「자기향상」 의 발현이라고 밝혔다.
@AP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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