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새누리당 분당 관심 없다. 내 관심은 오로지 정권교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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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21일 새누리당의 분당 사태와 관련해 “나는 관심이 없고, 내가 관심 갖는 건 오로지 정권교체”라고 말했다. 문 전 대표는 이날 출입기자단 오찬 간담회에서 “지금부터 앞으로 대선 때까지 새누리당의 분당이라든지 또는 제3지대라든지 그런 정계개편이라든지 여러가지 시도나 일들이 일어날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이같이 강조했다.

문 전 대표는 그러면서 “정권교체의 주역은 우리 당이고 친박, 친문, 반문 전선, 이런 게 아니고 결국 더민주 후보와 누군지 모르지만 상대편과의 전선”이라며 “우리 더민주 후보가 이기면 되는 것이고, 우리가 이기는 방법은 우리 스스로 강해지는 게 해법이라 생각한다”고도 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중 주요발언.

야권 통합이라든지, 야권 후보 단일화 문제에 대한 생각은.
“정권교체의 가장 확실한 길, 국민에 희망 드리는 길은 역시 야권이 힘을 모으는 일이라 생각한다. 야권 통합되고 후보 단일화 되고 하는 건 바람직한 일이라 본다. 그러나 상대가 있는 일이기 때문에 함께 마음 모아지지 않으면 안 된다. 아직 논의할 상황 아닌 것 같다. 그 이전에 우리 당이 스스로 강해지는 게 우선이란 생각 갖고 있고, 우리 당의 힘만으로도 정권교체 해나갈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는 말씀 드린다.”
일부 언론 인터뷰에서 섀도우 캐비넷(예비 내각) 얘기를 했다. 어떤 구상을 갖고 어떤 논의할 건가.
“지금은 논의할 단계는 아니다. 이제 우리 당 후보가 결정되고, 그 다음에 대선에 들어서면 해야할 일로 제시를 한 것이다. 두 개의 차원이다. 정당 책임정치 주요 내용 중 하나는 정당이 정책을 생산하고, 그 정책을 정부가 받아서 그걸 정부 정책으로 집행해 나가는 것이다. 또 하나는 인사에서도 당에서 추천받거나 협의하는 게 필요하다. 정당 책임정치의 한 모습으로 총리를 비롯한 장관, 이런 인사에 대해 당하고 협의해 나가면서 구체적인 모습을 국민에게 보여드려야겠다는 말씀을 드린 것이다.

또 하나 가장 중요한 대목이, 만약 탄핵 결정되거나 박근혜 대통령 스스로 사임하면 60일 이내라는 짧은 선거기간이 문제가 아니라, 당선된 대통령이 인수위(대통령직 인수위원회)라는 과정 없이 곧바로 직무해야 한다는 것이 중요한 대목이고 어려운 일이기도하다. 그렇다면 우선 대선 때 제시해야할 정책에 대해 로드맵까지 마련해두는 준비가 필요하고, 인사에 대해서도 사전에 정당하고 충분히 협의하면서 직무 시작되면 곧바로 총리 인선 발표하는 준비가 필요하다. 그런 차원에서 섀도 캐비넷을 당과 협의하겠다고 한 것이다.

지금 논의할 건 아니고 대선 임박하면 후보와 당간에 충분히 협의해서 국민이 인수위 없이 임기 시작하는 불안감 갖기 않도록 준비된 면모 보여야 한다.”

허진 기자 bim@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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