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2개 공산품값 내주초 인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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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정부는 안전수위를 넘어선 물가를 잡기위해 정부미·밀가루·라면·콩기름등 농산품가격 인하에 이어 특소세 및 전력요금의 인하분을 반영, 아크릴 방적사·섬유제품·판유리·철근·컬러TV등 32개 공산품가격을 인하, 내주초에 발표할 계획이다.
5일 관계당국에 따르면 이번 가격인하 대상품목의 선정은 16개 특소세인하 대상품목을 비롯, ▲할당관세실시및 원화절상으로 원자재수입 부담이 줄어든 품목▲전기료인하로 원가부담이 줄어든 에너지 다소비형 업종 ▲지난해 호경기로 영업수익을 많이올린 업종등을 기준으로 하되 영업실적을 기준으로 하는 경우는 영업이익률이 16%이상인 업체를 대상으로 했다.
인하폭은 특소세인하 대상품목의 경우 품목에 따라 1.8∼6.8%의 인하요인이 발생하는 것을 전액 가격조정에 반영하는 외에 4.5%의 전력인하, 관세인하등에의한 인하요인을 최대한 반영할 방침이다.
그러나 최근의 원자재 가격 상승, 엔화절상에 따른 대일 원자재수입 부담증가, 원화절상에 따른 수지 악화등 가격인하보다는 인상요인이 나타나는 상황이어서 특소세 인하대상품목외의 품목은 1∼2%의 상징적 소폭인하에 그치는 품목이 대부분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이같은 소폭인하에도 불구하고 이번 가격인하작업은 이제까지 업계의 자율에 맡겨져온 제품가격 결정에 정부가 직접개입, 가격사정을 한데다 대상품목및 인하폭의 결정이 원가요인뿐 아니라 지난해의 영업실적까지 감안했다는 점에서 벌써부터 업계의 큰 반발을 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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