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장관회의, 상하 없이 자리배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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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정인용 신임부총리는 비일 취임 후 첫 경제장관간담회를 소집, 상견례를 갖고 부처간 협의를 통한 「협조」와 기존정책의 줄거리를 바꾸지 않는 「일관성 유지」를 강조.
정부총리는 『어떤 과제를 해결하는데 실무자끼리 긴밀히 협의하도록 하겠지만 실무자선에서 해결이 안될 때는 언제든지 직접 찾아와서 상의해주기 바란다』고 당부하고『앞으로 경제정책을 수립하거나 어떤 조치를 강구할 때는 반드시 관련부처 장관들과 의논해서 매듭을 짓겠다』고 거듭 다짐했다.
이한기 노동부장관이 『부총리가 「치어 리더」로 자처했는데 무슨 뜻이냐』고 묻자 『리듬을 맞추는 것이 중요하다는 의미』라고 주석을 달아준 정부총리는 특히 지금까지 ㄷ자 배열로 부총리가 상석에 앉던 녹실의 좌석배치를 이날부터 ㅁ자로 바꿔 상하의 구분을 없애도록 지시.
사공일재무장관은 『경제팀의 새로운 멤버로서 정식 인사를 하며 각별히 도와주실 것을 부탁한다』고 한후 『여기 오기 전에는 시내에서 수시로 회의를 하자고 보채기도 했지만 막상 와보니 시내회의에 참석하는 것도 그리 쉽지 않다는 것을 느꼈다』고 발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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