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체 사원채용 학력제한|실력위주 선발위해 폐지를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12면

장정수 <서울강남구도곡동진달래아파트기관실>
가정이 어려워 중학교를 나온뒤 산업일선에서 일하고 있는 기능공이다. 비록 고교문턱에도 가보지 못했지만 사실상의 학력은 고졸 못지않다고 자부한다. 그동안 틈틈이 학원을 다니며 실력을 길러 4개종목의 국가기술자격증도 획득했다.
그러나 보다 안정되고 대우가 나은 기업체로 옮겨가려해도 중졸로서는 응시기회조차 주어지지 않으니 서럽다.
정부당국은 학력제한 철폐를 입버릇처럼 외치지만 이는 잠꼬대 같은 얘기가 아닌가. 공무원시험은 몰라도 웬만한 기업체는 응시자격을 「대졸」아니면 「고졸」이상으로 제한하고 있으니 말이다.
독학으로 공부해 판·검사도 되고 외교관도 되는 세상에 기업체의 기능직사원 채용시험에서조차 학력을 제한한다는 것은 아무래도 지나친것 같다.
하루속히 학력제한규정을 철폐해 실력이 있으면 누구나 원하는 직장에서 근무할수있는 기업풍토가 조성됐으면 한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