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번 맞을 매 두번 맞는다."…여당서 원망|민주당 "박군 고문치사 상급자가 몰랐다니 말도 안 된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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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3면

모친묘소 성묘차 거제에 온 김영삼 민주당 총재는 당초 수행한 기자들과 간담회를 갖고 실질대화를 재촉구하려 했으나 21일 하오 서울로부터 박종철군 사건 조작을 보고 받고는 『이런 일이 있을 수 있느냐』며 수행한 김태룡 대변인 등 측근들과 숙의한 뒤 긴급회견을 하기로 계획을 변경.
김 총재는 측근들로부터 사건보고를 받고는 『신부들이 폭로했을 때도 사실 반신반의 했었다』고 어이없는 표정을 짓곤 이날 밤 서울로 김현규 총무, 목요상 박군 사건진상조사단장에게 전화를 걸어 임시국회 소집과 진상의 철저 조사를 긴급히 지시.
이 때문에 김 대변인은 회견준비 등을 위해 거의 밤을 지새우다시피 했고 측근들도 사건의』 상세한 내용을 듣기 위해 서울로 계속 통화하는 등 부산.

<거제=허남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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