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 쿨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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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이제부터 시작되는 한여름엔 낮에 차를 타고 다니자면 쿨러장치가 필요하다.
카 쿨러에 대한 일반의 선호도는 최근 크계 높아져 51만∼65만원의 별도비용이 추가됨에도 불구하고 86년이후 출고되는 자가용 승용차중 절반정도가 에어컨이 내장된 것이라는 것이 업계측 이야기.
카 쿨러는 우리가 주사를 맞기전에 알콜 묻힌 솜으로 살갗을 닦으면 알콜이 증발할 때 우리 몸에서 열을 빼앗아 시원하게 느껴지는 원리를 이용한 것.
쿨러는 냉각작용을 하는 매개체인 프레온 가스를 알콜대신 쓴 것으로 공기 압축기·가스 응축기·팽창 밸브·송풍장치의 구조로 되어 있다.
자동차 냉방장치는 온·냉방을 하나의 스위치로 자유자재로 작동시키는 에어컨디셔너와 차가운 바람만을 보내주는 즙은 의미의 카 쿨러가 있다. 카 쿨러는 실내공기를 차게할 뿐 아니라 여름철 습기 제거작용도 함께 하므로 특히 장마철에 필요하다.
87년 현재 카 쿨러의 국내 생산업체는 동흥·동환·한국디젤·금성·풍성·만도·한일 등 7개사. 배기량 1천5백cc이하의 소형승용차용은 메이커에 따라 장치비용까지 합해 50만∼60만원선. 중형차는 90만∼1백만원이 소요된다.
카 쿨러는 밀페된 상태에서 작동시키기 때문에 먼지·담배진·습기 등으로 더러워지기 쉽다.
잘 관리하지 않으면 담뱃진·습기·악취 등이 냉각판 등에 끼어 냉방효율이 떨어지고 쿨러를 작동시킨채 차를 오랜 시간 타면 골치아픈 증세 등이 나타난다. 2, 3일에 한번쯤은 쿨러를 끈 후 차문을 활짝 열고 차내공기를 바꿔준다. 2, 3년에 한번쯤 분해해서 닦아줘야 한다.
쿨러는 또 프레온 가스의 주입상태가 적당해야 냉방효율이 높은데 일반인은 식별하기 힘듦으로 서울시내 종로3가∼비원 사이의 와룡동, 종로4가 조달청 부근, 장안평 중고차 시장 등의 믿을 수 있는 카쿨러 설비 전문가게를 찾는 것이 좋다.

<박금옥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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