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자용품 국산화 시급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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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2면

이선숙<서울 관악구 신림3동 711의 22>
정신박약아의 어머니다. 우리집 아이는 올해 9살된 사내아로 몸은 거의 정상적으로 자라는데 지능이 따라주지않아 부모로서 안타까움은 말로써 표현할 수가 없다.
그래서 최근에는 우리 아이의 지능개발에 도움이 될만한 기구라도 구해 볼 생각으로 시내 곳곳을 찾아다니던 중 마침 장애자의 날을 맞아 문을 연 장애자용품 전시회장에 들렀었다.
그곳에는 갖가지 장애자용 기구들이 전시되고 있었으나 대부분 값비싼 수입품들로 일반서민들에겐 그림의 떡이었다.
책상하나에 1백만원, 의자가 50만원이 넘으니 감히 엄두를 낼 수 없었다.
장애자용 기구는 한정된 수요로 수지가 안맞아 국내생산보다는 수입품이 많고 수입품은 관세 외에 특별세까지 가산되기 때문에 값이 비싸다는 것이다.
정부당국이 장애자복지를 위해 애쓰고 있는 줄은 알고있지만 이들이 필요로 하는 각종 기구의 국산화에도 보다 큰 관심을 기울여주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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