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정당 이한동 총무>국민생활과 직결된 법안처리 힘써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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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3면

『이번 임시국회에서는 지난 1년간의「개헌국회」에서 벗어나「민생국회」의 참모습을 보여주는데 주력하겠습니다』
민정당의 이한동 총무는 통일 민주당의 개헌논의 재개를 위한 파상 공세를 우선 국민생활과 직결되는 법안처리와 정책제시를 통해 무력화시킨다는 전략을 밝혔다.
이 총무는 또 이번 국회가 4당 체제 정국 운영의 첫 시험무대가 되는 만큼 「다당시대」의 국회운영 패턴을 정립하는 것도 중요한 과제라고 말했다.
- 이번 국회에 임하는 기본방침은
『4·13조치 이후 첫 국회이므로 중대 결단의 불가피성·참뜻 깊이 이해하는 바탕 위에서 국정 전반을 다루겠음이다. 4·13이전에는 개헌정국이었고 개헌국회였지만 이제는 민생국회의 참모습을 보여줄 것입니다.』
- 4당 정국을 어떻게 이끌 것 인지요.
『양당총무회담에서도 대화·타협이 어려운데 4명이 모여 어떤 문제의 합의점을 찾는 것은 더욱 어려울 것 같습니다. 국회운영 전반에서 소수의 의견이 충분히 보호 받아야하는 것은 당연하지만 최종 처리과정에서 다수결 원리가 존중되지 않으면 의회정치의 정착이 어려울 것입니다. 이번 국회에서부터 의사진행 방해·폭력 행사 등의 작태가 추방돼야 할 것입니다』
- 통일 민주당에 대한 4분의1 대우론의 의미는 무엇입니까.
『상임위배정·발언자수는 의석수비율로 하게돼 있는 만큼 4분의1 대우가 될 수밖에 없습니다. 그러나 의석수가 줄었다해도 제1 야당임에는 틀림없지요. 정치적 비중을 의석 수 기준으로 평가하는 것은 타당하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 신민당이 강경 노선을 걸을 것으로 보지 않습니까.
『통일민주당이 선명성을 강조하고 늘 외치는 것은 좋아요. 또 비폭력 민주화 투쟁노선을 선택한 것은 잘한 일이 라고 봐요 그러나 신당이 과거처럼 국회를 정권쟁취를 위한 안전변이나 투쟁 장으로 생각하고 국회운영에 임한다면 이를 간과 할 수 없습니다.』
-신당이 수위 높은 강경 발언을 하고 나오면….
『강경 투쟁노선에 대해 국민들도 이제는 식상했을 것이며 제대로 운영되는 국회를 보고싶을 것인 만큼 이에 부응해야 할 것입니다」<박보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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